편의점주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인건비 아끼려고 본인이 직접 일하면서 매장을 운영해도 남는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폐업이라도 할 수 있으면 다행인데, 본사에 위약금을 물어야 해 문도 닫지 못한다며 '상생'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6년 1억 원 가까운 돈을 투자해 편의점을 시작한 윤영택 씨.
하루 8시간을 꼬박 일하지만, 인건비와 임대료 등을 제하면 손에 들어오는 돈은 거의 없습니다.
차라리 문을 닫고 싶지만, 본사에 줘야 하는 위약금 때문에 그만둘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윤영택 / 편의점 가맹점주
- "본사에서는 몇천만 원, 진짜 저희가 감당할 수 없는 폐점비용을 요구하니까. 저희는 솔직히 아르바이트를 했으면 좋겠어요."
'울며 겨자먹기'로 장사를 이어가는 편의점주들은 본사가 '상생'에 나서야 한다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제발 좀 상생하자! 내년엔 다 죽는다!"
최저수익을 보장하고 폐점위약금 없는 '희망폐업'을 한시적으로라도 시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이성종 / 한국세븐일레븐가맹점주협의회 공동대표
- "우리들의 최소한 요구사항이 관철돼서 공멸을 향해 달려가는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기를…."
이런 가운데, 어제 국회 앞에서는 60대 편의점 점주가 본사 운영방식에 불만을 품고 종이박스에 불을 질러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더 큰 갈등으로 번지기 전 본사와 가맹점주 간 합의점을 찾는 일이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환 VJ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