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입차 타는 분들이 늘며 관련 피해 역시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10건 중 8건은 차량 결함이었는데, 출고일 기준으로 1년 안에 피해가 생긴 경우가 무려 55.1%에 달해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홍주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6월 아들에게 수입차를 선물 받은 박기봉 씨.
기대는 순식간에 불안감으로 바뀌었습니다.
위험한 순간 차량이 자체적으로 긴급제동을 하는 브레이크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경고등이 뜬 것입니다.
2달 동안 6차례나 같은 문제로 서비스센터를 찾았지만, 고장이 아니라는 답변만 반복됐습니다.
▶ 인터뷰 : 박기봉 / 수입차 관련 피해자
- "메시지가 뜰 때마다 정비소에 오라는 얘기예요. 갑자기 긴급제동을 고속도로에서 한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지난 2016년 11월 수입차를 산 50대 남성 오 모 씨는 1년 2개월 만에 3번이나 엔진 시동 꺼짐을 겪었는데, 차량 교환을 위해 2천만 원이나 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오 모 씨 / 수입차 관련 피해자
- "어마어마한 비용을 달라는 거예요. 아무리 하소연을 해봐야 필요가 없더라고요."
이와 같은 수입차 피해는 차량에 하자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피해 절반 이상이 출고일 기준으로 1년 안에 발생했습니다.
특히 운전자의 안전과 직결돼 중대 결함으로 분류되는 엔진 결함이 25.2%로 가장 많았고, 변속기 결함도 9%나 됐습니다.
결함이 생겼을 때는 반드시 견적서와 명세서를 받아야 합니다.
▶ 인터뷰 : 박승우 / 한국소비자원 자동차팀
- "수리를 맡긴 뒤에는 꼭 견적서와 수리명세서를 교부받아서 추후에 분쟁을 막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결함 예방을 위해 차량 인수 전 사전점검과 시운전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