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치매나 파킨슨병, 암, 당뇨 등 난치성 질환 치료제의 효능을 평가하는 데 필요한 '질환모델 동물' 75종을 개발해 국내 대학과 연구소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질환모델 동물은 동물 특정 유전자를 조작해 사람과 유사한 질환을 나타낼 수 있도록 만든 실험용 동물이다. 평가원은 지난 1998년부터 질환모델 동물을 개발하기 시작해 당뇨쥐, 비만쥐 등 총 75종을 보유하고 있다. 질환별로는 신경계 20종(치매 14종·파킨슨 등 6종), 암 12종, 면역계 10종 등이며 골감소증이나 생식계질환 등도 8종을 보유 중이다.
이들은 일반 실험용 동물에 비해 가격이 높다. 일반 쥐는 마리당 2만원 수준이지만 치매 쥐의 경우 70만~150만원이며 그동안 이를 외국에서 수입하는 데에도 최대 6개월이 소요됐다.
이번 75종 동물을 분양함에 따라 국내 업체는 개발에 필요한 소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식약처에 따르
식약처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질환모델 동물을 국가 생명연구 자원으로 관리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우리 기술로 만든 질환모델 동물을 개발해 생명자원 주권 확보에도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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