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직원들이 5G 기지국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 = 각 사] |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12일 1일 3.5GHz 주파수 대역을 지원하는 모바일 라우터를 통해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선언한다. 다만 전국망이 구축되기 전이라 서비스는 서울과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만 국한된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일반 상용화는 5G 전용 단말이 출시되는 내년 3월부터다.
SK텔레콤은 지난 14일 명동에서 기지국 장비 안에 통신 신호를 주고받는 안테나 32개가 탑재된 5G 기지국을 공개했다. SK텔레콤 측은 이를 통해 LTE 대비 최소 8배 많은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5G SA(5G 단독) 기반 교환기 핵심기술과 프로토타입 장비 개발에도 성공했다. '5G SA 교환기'는 무선기지국과 인터넷망 사이에서 데이터 전송을 처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5G 장비 공급사 선정도 마무리 했다. 9월 SK텔레콤은 5G 장비 공급 우선 협상대상자로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를 선정하고 10월 중 계약을 마무리했다.
KT는 삼성전자, 시스코와 'CUPS(Control & User Plane Separation) 기술'을 적용한 5G NSA(5G·LTE 복합) 코어 장비를 개발해 상용망 구축을 완료했다.
CUPS 기술은 신호 처리를 담당하는 장치와 사용자 트래픽 처리를 담당하는 장치를 분리해 각각 독립적으로 구축하고 확장할 수 있는 기술이다. KT는 이번 구축 장비로 향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5G SA 규격까지 수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5G 장비 공급사로 SK텔레콤과 같은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를 택했다.
LG유플러스는 최적의 셀 설계를 통한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 대·중·소 기업을 잇는 5G 생태계 구축 전략 수립 등 5G 서비스 제공을 위한 작업에 나서고 있다.
최근 LG유플러스는 고속의 대용량 5G 트래픽을 처리하는데 필수적인 5G 패킷 교환기를 개발하고 구축을 완료했다. 5G 패킷 교환기는 5G 단말기에서 보낸 음성과 데이터 트래픽을 인터넷망으로 전달하는 장비로, 5G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LG유플러스의 경우 현재 5G 장비업체 선정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SK텔레콤과 KT와 달리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에 화웨이를 포함 총 4곳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영민 과학기술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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