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구원이 연구를 제대로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이 23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현재 상황에서 원자력연구원이 연구를 확장하거나 강화하는 것이 사실상 힘든 상황"이라며 "이를 해소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원자력연구원을 비롯해 25개 정부출연연구원을 관할하는 기관이다. 원자력연구원은 최근 방사성 폐기물 무단 폐기, 화재,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고장 등의 사건 사고가 이어지면서 지역 시민 단체를 비롯해 주민들로부터 항의를 받아왔다. 지난 20일에는 하재주 원자력연구원장이 임기 1년 4개월을 남기고 사임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과학기술계에서는 전 정권에서 임명된 기관장을 무리하게 바꾼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원 이사장은 이에 대해 "원자력연이 사건 사고로 국민의 신뢰를 잃었고 이에 적극 대처해주길 바랐지만 그러지 못했다"며 "(하재주 원장이)소통과 대응이 미숙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재주 원장이 사임한 것은 탈핵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원자력연구원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해 현재 시민단체와 지역주민들의 항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 역시 시민단체의 반발과 항의로 1년이 넘도록 멈췄다가 최근에야 다시 가동되기 시작했다. 원 이사장은 "과학자로서 하나로는 크게 위험하지 않다고 본다"며 "다만 주민들의 우려가 크고 연구원에서 연기만 나와도 불안해하는 만큼 새로운 연구는 확장하지 않고 위험한 연구가 있다면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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