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제네시스] |
완전히 달라진 제품이 나올 때 흔히 쓰는 표현이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풀모델 체인지(완전변경)가 이뤄졌을 때 사용한다.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수준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27일 출시한 제네시스 G90은 기존 제네시스 EQ900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EQ900은 현대차 플래그십(기함) 세단이었던 에쿠스 후속모델이다. 3년 전인 2015년 11월 출범한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모델이다.
이번에 부분변경 모델이 나오면서 에쿠스 헌정 의미로 썼던 EQ 대신 제네시스 고유의 'G+숫자' 체계를 반영해 G90으로 이름을 바꿨다.
차명 체계를 변경할 정도로만 완전변경하거나 그에 버금가는 변화가 있어야 새로 바뀐 차명의 인지도가 올라간다. G90도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기존 EQ900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변했다.
'사장님 차', '회장님 차'로 '직장인의 로망'인 플래그십 세단이자 국산차 중 가장 비싼 모델에 어울리는 스펙도 갖췄다. '국산차 스펙 종결차'인 셈이다.
제원 성능은 기존과 같다. 전장x전폭x전고는 5205x1915x1495mm이고 휠베이스는 3160mm로 EQ900과 동일하다. 엔진성능도 동일하다. 3.8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이 315마력, 최대토크가 40.5kg.m다. 3.3T 모델은 각각 370마력, 52kg.m다. 5.0 모델은 각각 425마력, 53kg.m다.
디자인에 변경에 초점을 맞춘 부분변경 모델이기 때문에 크기와 엔진 성능은 기존과 차이가 없다. 하지만 디자인은 완전변경 수준이다.
제네시스 고유의 디자인 디테일 '지-매트릭스(G-Matrix)'를 채택했다. 다이아몬드를 빛에 비추었을 때 보이는 아름다운 난반사에서 영감을 받은 제네시스만의 고유 패턴이다. 지-매트릭스는 헤드?리어 램프, 전용 휠, 크레스트 그릴에 적용됐다.
전면 중앙에 위풍당당하게 자리잡은 크레스트 그릴은 유럽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들이 엠블럼으로 사용하는 명문 가문의 문장을 연상시킨다. 슈퍼맨의 가슴에 있는 'S'도 닮았다.
4개의 빛을 발산하는 쿼드램프와 그 중간을 가로지르는 방향지시등은 시각적으로 무게 중심을 낮춰준다.
측면의 경우 수평적인 캐릭터라인(자동차 차체 옆면 가운데 수평으로 그은 디자인 라인)을 적용해 안정되고 품위 있는 자세, 웅장하고 우아한 캐릭터를 완성했다. 지-매트릭스 패턴을 적용한 19인치 휠은 기하학적인 멋을 발산한다.
후면에서는 기존 날개 엠블럼을 영문 글자로 대체한 제네시스 레터링 엠블럼, 넓은 리어콤비램프, 전면부 그릴 형상과 디자인 통일감을 완성한 듀얼 머플러, 기존 대비 하단부에 위치해 시각적인 무게중심을 낮춘 번호판 위치 등이 고급스러움과 안정감을 준다.
↑ [사진 제공 = 제네시스] |
콘솔 위를 가죽으로 감싸고, 크롬 도금을 버튼에 적용해 고급스러움도 강조했다. 이탈리아 다이나미카(Dinamica)사의 고급 스웨이드로 시트 칼라와 맞춰 제작된 후석 목베개로 휴식 기능도 강화했다.
G90는 신규 내비게이션 지도 및 소프트웨어를 무선으로 다운로드해 자동 업데이트하는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를 국산차 최초로 탑재했다.
12.3인치 제네시스 커넥티드 내비게이션은 시인성이 우수하다. 간단한 음성명령으로 원하는 설정 메뉴를 쉽게 찾고 길안내 등 다양한 안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음성 설정 검색 기능도 있다.
원격으로 시동을 걸거나 끄는 것은 물론 공조, 비상등 점멸, 메모리시트, 열선 조절, 창문 개폐와 시트 제어 등을 지원하는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 앱'도 갖췄다.
재생중인 음악의 정보를 제공하는 '사운드하운드'와 카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 KAKAO i(아이)의 음성인식 서버를 활용한 '서버형 음성인식' 등 다양한 첨단 IT 사양도 담았다.
정숙성도 향상됐다. 소음이 발생하면 반대 위상의 음원을 만들어 소음을 능동적으로 제거하는 신기술 '액티브노이즈컨트롤(ANC, Active Noise Control)'이 적용돼 특히 뒷좌석 탑승객이 느끼는 엔진 부밍 소음을 줄였다. 신소재 사용 및 구조 변경 등을 바탕으로 정숙성을 한 차원 높였다.
19인치 휠의 경우, 차량 중량을 줄이고 내부에 첨단 용접방법을 적용한 공명 흡음 휠을 사용해 주행 중 발생하는 타이어 공명음을 약 3~4dB 저감했다.
아울러 제네시스 어댑티브 컨트롤 서스펜션을 이용해 주행상황별 진동을 최소화하고, 앞바퀴와 뒷바퀴의 감쇠력을 적절히 배분해 승차감 뿐만 아니라 조종 안정성까지 높였다.
이 밖에도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밟지 않는 타력 주행 시 변속기를 자동으로 중립화하는 '지능형 코스팅 중립제어'를 이용해 실도로 연비를 2~3% 향상시켰다.
안전성도 플래그십 세단답다. 차로 유지 보조(LFA),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후진 가이드 램프, 전방 충돌방지 보조(F
가격은 3.8 가솔린 모델 7706~1억995만원 3.3 터보 가솔린 모델 8099~1억1388만원, 5.0 가솔린 모델 1억1878만원이다. 경쟁상대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등이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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