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가 지난 9~1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69회 미국 간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B형간염 면역글로불린 '헤파빅-진(GC1102)'의 만성 B형 간염 치료에 대한 임상 1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헤파빅-진은 면역글로불린 제제로 혈액(혈장)에서 분리해 만든 기존 방식과 달리 유전자 재조합 기술이 적용돼 항체 순도가 더 높고 바이러스 중화 능력도 뛰어난 약물로 알려져 있다. GC녹십자는 헤파빅-진을 기존 혈장 유래 제품처럼 간이식 환자의 B형간염 재발을 예방하는 용도로 개발하면서 이와 별도로 만성 B형간염 치료에 대한 임상도 병행하고 있다.
이번 발표에서는 헤파빅-진의 만성 B형간염 치료에 대한 투여 용량 대비 유효성과 안전성 결과가 공개됐다. 헤파빅-진은 투여 용량을 최대로 늘렸을 때 유의한 이상 반응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B형간염 표면 항원을 뚜렷하게 감소시킬 수 있는 투여 용량과 횟수도 확인됐다.
제약업계는 헤파빅-진이 B형간염 치료에 흔히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와 다른 형태일 뿐 아니나 항바이러스제와 병용 투여하면 B형간염 치료 효과가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임상 책임연구자인 안상훈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임상 1상에서는 아직 완치가 불가능한 만성 B형간염 치료 수준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며 "최근 임상 2a상
만성 B형간염 환자는 세계적으로 3억명에 달하고 이들 가운데 상태가 악화돼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발전해 연간 78만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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