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아현지사 화재와 관련해 복구율과 대책 등이 나오고 있지만 정작 궁금한 화재 원인은 두 차례의 합동감식에도 아직 밝혀내지 못했는데요.
전문가들은 광케이블 화재는 처음 본다며 전선의 노후화에 따른 합선과 누전 등 전기적 문제에 의한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무시무시한 불길을 케이블 전선에 붙여보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결국 미미한 그을림 외에는 어떤 손상도 미치지 못합니다.
이번에 화재가 난 KT도 이와 같은 절연 케이블입니다.
또 각종 전기와 가스, 수도 설비가 함께 수용되는 공동구와 달리 통신구는 통신선이라는 단일 종류의 시설만 설치돼 있어 구조적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통신선' 자체보다는 지하구 조명 등에 이어져 있던 '관리선'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 인터뷰(☎) : 이용재 / 경민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
- "통신구 내에 있는 전기가 흐르는 전선을 주목할 수밖에 없고, 오랜 시간 동안 먼지가 많이 축적이 되면 먼지가 수분을 빨아들이고 몇 개의 전선이 통전되는 그러면서 열이 발생할 수가."
실제 먼지가 쌓인 콘센트에는 쉽게 불이 붙었습니다.
먼지가 전류를 흐르는 도체 역할을 하는 건데 피복이 찢어진 전선에 쌓여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화재가 발생한 KT 아현 지사와 같이 D급으로 분류된 통신시설은 전국 835곳.
정확한 화재 원인과 발화 지점을 밝혀야 제2의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MBN 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