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400여 채를 보유한 부동산 스타 강사, 억대의 아파트 두 채를 소유한 네 살배기 유치원생.
과연 세금은 성실히 냈을까요?
국세청이 세금 탈루가 의심되는 200여 명에 대한 조사에 나섰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소위 '재야 고수'라 불리는 부동산 업계 스타강사 21명이 국세청의 감시망에 들어왔습니다.
최근 인기를 끈 한 강사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400여 채를 사들였는데, 금액으로는 900억 원 상당에 이릅니다.
그런데 자금 출처가 명확하지 않아 조사 대상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이동신 / 국세청 자산과세국장
- "스타강사 관련된 지역의 어떤 부동산 거래 내역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을 해서 탈세혐의가 있는 거래자들에 대해서는 계속 분석을 해 나가도록…."
이들뿐 아니라 별다른 소득 없이 고가의 부동산을 보유한 미성년자까지, 세금 탈루가 의심되는 사람을 대상으로 국세청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대상은 모두 225명인데 이 가운데 70%를 넘는 165명이 미성년자입니다.
4억 원에 아파트 2채를 사들인 4살 유치원생과 11억 원에 아파트 2채를 사들인 12살 초등학생도 있었습니다.
어머니로부터 16억 원을 받아 오피스텔을 공동명의로 사들인 뒤 임대수익을 챙기는 방식으로 편법 증여를 받은 고등학생도 있었습니다.
앞서 국세청은 올해 2차례 있었던 미성년 '금수저' 대상 기획 조사를 통해 86억 원을 추징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