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구 화재로 인한 1차 보상안에 대한 반응이 싸늘하자 KT가 어제 추가 보상안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소상공인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랭합니다.
불이 난 KT 아현지사 앞에 천막을 치고 피해 상담 나섰는데 법적 대응까지 준비중입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KT가 통신구 화재 피해에 대한 추가 보상안을 내놨습니다.
유무선 이용요금 1개월 감면이었던 기존 안에서 유선 가입자에 한해 이용요금을 추가로 감면해 주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KT 관계자
- "구리선 기반은 이제 복구가 조금 더뎌지는 부분이 있어서 아직도 불편을 겪으실 수 있는 고객들이 있다 보니까…."
또, 무선 인터넷 공유기 지원 등을 담당하는 '소상공인 헬프데스크'를 확장해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소상공인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랭합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KT 아현지사 앞에 천막을 치고 피해 상담에 나섰는데 시작 2시간 만에 22건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모두 현재의 보상안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의견입니다.
▶ 인터뷰 : 유명호 / 족발집 운영
- "앱을 통해서 전화가 와야 되는데 한 80% 가까이 오거든요. 그런데 그게 딱 끊어지니까. 60% 이상은 저희가 손해 보는 거죠."
▶ 인터뷰 : 황재영 / 미용실 운영
- "하루 매출은 20만 원 됐다 15만 원 됐다 그래요. KT 그거 하는 거(보상안)는 너무 부족한데요, 그게요. 안 돼요, 정말."
소상공인들의 집단 소송 가능성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승재 /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 "저희가 법정 다툼뿐만 아니라 불매운동까지도 전국의 소상공인들이 연대해서 추진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KT에 대한 요구 사항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이 열릴 예정인데, 양측이 단시일 안에 접점을 찾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취재 : 김광원 VJ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