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경기가 워낙 안 좋지만, 미국과의 금리 격차나 1,500조에 달하는 가계부채 등을 고려하면 이번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은행은 오늘(30일) 오전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엽니다.
금리에 민감한 채권 거래 담당자 10명 중 8명이 금리 인상을 예상할 정도로, 시장은 이미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습니다.
1,500조를 넘어선 가계부채가 소득보다 훨씬 빨리 늘어나고 있어 금리 인상을 통해 시중에 풀린 돈을 거둬들여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다음 달 미국이 또다시 금리를 올리면 한미 금리 차가 1%포인트까지 벌어지면서 자본유출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금리 인상설을 뒷받침합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금통위 이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10월 18일)
- "성장이나 물가 등 거시경제에 큰 부담을 주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면 금융 안정에 대해서도 유념해서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하지만, 경기 하강 조짐이 뚜렷하고 미중 무역분쟁 등 불확실성이 커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발언으로 한미 금리 차이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것도 이번 금통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취재 : 김근목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