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는 지난해 '열공(열심히 공부)폰'부터 올해 '청춘뮤직폰', '바나나폰', '레이저폰2' 등 다양한 단말을 단독 출시하며 고객잡기에 나섰다.
◆수험생·중장년층부터 게이머까지…'타깃팅 뚜렷'
CJ헬로는 특정 고객층을 고려한 스마트폰 출시로 맞춤형 모바일 시장을 확대해가고 있다.
지난 6월 CJ헬로는 인기음악 1100곡이 수록된 '청춘뮤직폰'을 출시했다. 음원이 단말기에 내장돼 데이터 차감, 음원사용료 없이 최대 36개월간 사용 가능하다.
이 제품은 중장년층을 겨냥했다. 신구세대 트로트부터 70~80년대 히트곡까지 다양하게 수록돼 있다. 인터넷 연결 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있어 요금 걱정도 없다. 추가 음악이 필요하면 결제를 통해 이용가능하다. 단말은 삼성전자 '갤럭시J3'며 출고가는 29만 7000원이다.
앱 사용량을 제한하면서 학습콘텐츠는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EBS열공폰'도 있다. 열공폰은 EBS 강의를 들을수록 일반앱 사용이 가능하다. 강의를 1시간 들을 때마다 '바른습관 포인트' 5000포인트가 충전된다. 이 포인트로 일반앱을 30분 사용할 수 있다.
EBS 강의는 초중고 학습, 영어, 교양 등 7개 카테고리에서 11만개가 구성돼있고 개통부터 30개월간 무제한 제공된다. 부모는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자녀의 학습현황, 사용 앱 종류 및 시장 체크가 가능하다. 단말은 청춘뮤직폰과 같은 '갤럭시J3'지만 가격은 10만원가량 더 비싸다. 강의 등 콘텐츠 제공 때문이다.
CJ헬로는 게이머 전용 스마트폰 '레이저폰2'을 12월 4일 내놓는다. 출고가는 99만원으로 비싸지만 듀얼 스테레오 스피커, 퀄컴스냅드래곤845, 5.7인치 QHD 120Hz 울트라모션 디스플레이 등 게임에 최적화된 스펙을 갖췄다.
◆'취향저격' 디자인 차별화 노린다
CJ헬로는 지난 27일부터 노키아 '바나나폰'을 공식 판매했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에 비해 성능과 가격은 낮지만 통화, 인터넷, 음악, 동영상 등의 기능은 갖췄다. 출고가는 13만 9700원으로 저렴하지만 LTE데이터와 와이파이, 테더링 연결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물리적 키보드(쿼티자판)가 있는 '블랙베리 키2'도 마니아층 사이에서 인기다. 지난 7월 헬로모바일은 블랙베리 키2를 단독 출시했다. 이 제품은 쿼티키보드를 20% 확대하고 듀얼유심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듀얼유심폰은 심(SIM·가입자인증 모듈)카드 슬롯이 2개인 스마트폰이다. 유심카드 두 개 사용할 수 있어 하나의 단말기로 서로 다른
CJ헬로 관계자는 "알뜰폰만의 차별화된 전략을 위해 니치마켓(틈새시장) 공략을 지속적으로 써왔고 판매량도 좋고 반응도 괜찮았다"며 "단말기 단독 출시 타이틀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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