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적으로 원가 절감 노력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보도에 차민아 기자입니다.
한 식품업체 작업장에 일명 '누설 특공대'가 떴습니다.
설비 곳곳을 꼼꼼히 점검하고 다니는 이들은 물이 새는 걸 발견하는 즉시 빨간 딱지를 붙입니다.
이렇게 찾아낸 것만 4개월간 천 군데에 이릅니다.
인터뷰 : 허선도 / CJ제일제당 공무환경팀장
-"누설되는 걸 막지 않으면 흘러서 버려지는건데, 돈이 버려지는 느낌이 들죠."
지난 4월에는 열 교환기도 설치했습니다.
가공 과정에서 생기는 증기 하나도 놓치지 않고 재활용하기 위한 것입니다.
또 비용이 들더라도 오래된 설비는 아예 교체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같은 원가 절감 노력으로 한 해 동안 50억원 이상 비용을 줄였습니다.
인터뷰 : 손세근 / CJ제일제당 인천공장장
-"에너지 절감 활동에 주력해서 눈에 보이는 손실은 물론이고 눈에 보이지 않는 손실을 제거하기 위해 이론적 한계치를 목표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치솟는 유가와 환율, 곡물가로 원가절감 노력은 빛이 바랬습니다.
식품업종의 특성상 제조원가의 80% 이상이 원재료이기 때문에 곡물 가격 상승은 그대로 비용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여기에 환율은 1원 오를 때마다 수억원의 추가 부담이 발생하고, 유가 상승으로 인한 물류비용 증가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하반기 상황은 더 우울해서, 도시가스 요금이 최대 50% 인상되고 곡물가도 추가 상승이 예상돼 결국 제품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