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지난해 한 차례 지분 투자를 추진했다 거부당한 적이 있어 SK텔레콤이 새로운 조건을 제시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명래 기자의 보도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의 SK텔레콤과 가입자 5,400만 명을 확보한 미국 이동통신사업자 스프린트 넥스텔이 제휴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두 회사가 새로운 단말기와 서비스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 체결을 놓고 사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앞서 CNBC는 SK텔레콤이 아예 스프린트 넥스텔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가을 한 사모펀드와 함께 스프린트에 5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제안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조건으로 내건 팀 도나휴 최고경영자의 복귀를 스프린트의 이사회가 반대하면서 논의가 중단됐습니다.
따라서 이번 협상에선 투자 규모도 줄이고 직접적인 경영 참여보다는 미국 통신시장을 세밀하게 파악하려고 새로운 단말기나 서비스 개발 쪽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힐리오를 통해 미국 통신시장에 직접 진출했던 SK텔레콤은 전체 투자금액의 10%가량인 3900만 달러 규모의 버진모바일 지분을 받으면서 힐리오를 매각했습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제휴 확대와 지분 투자를 통해 스프린트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이른바 '돌아가는' 전략을 선택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SK텔레콤은 스프린트 인수에 관한 외신 보도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만 밝혀 이런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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