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판매가 금지된 도수 있는 콘택트렌즈가 인터넷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습니다.
렌즈는 눈에 밀착되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하는데 일부는 설명서조차 없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인터넷에서 구입한 콘택트렌즈입니다.
도수 있는 렌즈지만, 별 어려움 없이 인터넷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행 법상 시력 보정용 콘택트렌즈는 안경사만이 팔 수 있습니다.
불법 판매라는 얘기입니다.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인터넷에서 판매된 21개 제품 가운데 14개가 도수 있는 렌즈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확한 시력 측정 없이 렌즈를 사용하면 자칫 눈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인터뷰 : 임찬영 / 안과 전문의
-"성장기 학생의 경우 도수가 안 맞는 렌즈를 끼면 시력이 떨어지고 원시상태의 렌즈를 착용했을 때는 피로감을 빨리 느끼게 되고 근시 진행을 더 촉진합니다."
눈에 밀착해 사용하는 제품인데 설명서가 없는 것도 상당 수입니다.
특히 미용렌즈는 투명 콘택트렌즈보다 산소 투과율이 낮은데도 상세한 정보들이 제공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콘택트렌즈 관련 위해 사례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콘택트렌즈 부작용 피해자
-"오래 착용하면 눈이 안 좋아 보인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눈이 빨개지고 눈곱도 자주 생깁니다."
소비자원은 이에 따라 도수 있는 것뿐 아니라 도수 없는 콘택트렌즈도 온라인 판매를 금지하거나 처방전을 제시할 때만 판매를 허용하도록 건의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 김가영 / 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 -"우리나라도 온라인 판매를 무조건 금지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온라인 판매를 허용하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처방전을 보내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또, 식약청에는 콘택트렌즈의 품질 검사와 안전 관리를 강화해 달라고 요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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