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의 기로에 섰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 유지로 결론났습니다.
당장 오늘(11일)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이 정상적으로 거래됩니다.
엄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거래가 오늘(11일) 오전 9시, 장 시작과 함께 재개됩니다.
지난달 14일,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의 검찰 고발로 거래가 중지된지 19 영업일 만입니다.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일단 증선위가 분식회계로 조치하는 등 경영 투명성에 일부 미흡한 점이 있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매출이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고 재무 상태도 양호해 상장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권오현 /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
- "기업 계속성과 재무 안전성 등을 고려해 상장을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분식회계 혐의보다는 투자자 보호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걸로 보입니다.
삼성바이오는 거래소의 결정이 매우 다행이라며, 내부 통제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식 거래 재개에 따라 8만 명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은 한시름 덜게 됐습니다.
그러나 4조 5천억 원에 달하는 분식회계를 제대로 응징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의 시가총액은 22조 원, 코스피 시장 8위 규모로 상장폐지 파장을 지나치게 우려해 '대마불사' 논리를 결국 인정했다는 겁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5조원대 분식회계로 1년 3개월 동안 주식 거래가 정지됐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