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활소비재산업의 가격경쟁력이 3년새 크게 약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가구, 시계, 귀금속, 안경, 가방, 문구 등 생활소비재산업 관련 15개 업종, 5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생활소비재산업 글로벌 경쟁력 및 지원정책 수요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향후 국내 생활소비재산업의 경기전망을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기업 중 국내생산기업(44.7%)이 해외생산기업(20.0%)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수출기업이 국내생산만 하는 기업 대비 향후 성장률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24.2%)이 8.9포인트 차로 다소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생활소비재산업 제품의 가격경쟁력은 중국에, 품질·디자인·브랜드·연구개발력 등 비가격 경쟁력은 일본과 EU·미국에 뒤쳐져 글로벌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문구 품목만 EU 제품 대비 가격경쟁력, 비가격 경쟁력 모든 항목에서 경쟁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격경쟁력면에서 중국에 14.8포인트 뒤처졌으며 미국(98.7), EU(98.8), 일본(99.3) 등 선진국과는 불과 1포인트 내외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5년 조사에서 중국(116.4), EU(97.9), 일본(97.6), 미국(97.3)으로 결과가 나왔던 것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크게 나빠진 것이다.
국내 생활소비재산업 중소기업 제품의 품질, 기술, 디자인, 브랜드 등 4개 부분별 비가격 경쟁력은 EU에 각각 10.2 포인트, 10.5 포인트, 12.1 포인트, 12.8 포인트 낮았으며, 연구개발 능력은 미국에 비해 10.7포인트가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국내 생활소비재산업 생태계경쟁력수준을 100으로 봤을 때 미국은 111.5로 국내 생활소비재산업 보다 11.5포인트가
김경만 중기중앙회 통산산업본부장은 "생활소비재산업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국회 계류 중인 '생활소비재산업 고부가가치화 및 경쟁력 강화 지원법'이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고 밝혔다.
[서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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