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선 KTX 탈선 등 잇따른 안전사고의 책임을 지고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사퇴했습니다.
전문성이 부족한 '낙하산 인사'라는 꼬리표에 시달려온 오 사장은 결국 임기를 3분의 1도 채우지 못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3주간 10건의 사고를 낸 코레일의 오영식 사장이 결국 사퇴했습니다.
지난 2월 취임한 지 10개월 만으로, 3년 임기의 3분의 1도 채우지 못했습니다.
3선 의원 출신의 오 사장은 그동안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이 거셌습니다.
특히 지난 8일 발생한 강릉선 KTX 탈선 사고 원인을 한파 때문이라고 말하면서 전문성 논란은 극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오영식 / 코레일 사장(지난 8일)
- "기온의 급강하에 따른 선로 상의 문제들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
급기야 문재인 대통령이 "부끄럽다"라고 말하는 등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오 사장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습니다.
오 사장이 물러남에 따라 당분간 코레일은 정인수 부사장이 대행을 맡아 강릉선 탈선사고 피해 복구를 지휘할 예정입니다.
또 오 사장이 앞장서 추진했던 수서고속철도, SR과 코레일의 통합 논의도 동력이 약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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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