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빼빼로. [사진 출처 = 롯데제과] |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GRS는 오는 13일부터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와 햄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의 일부 제품 가격을 각각 평균 2.7%와 2.2% 인상한다.
이에 따라 엔제리너스 '아메리카노(s)'는 기존 4100원에서 4300원으로, '카페라떼(s)'는 4600원에서 4800원으로 인상된다. 롯데리아 '데리버거'는 2000원에서 2300원으로, 클래식치즈버거는 4000원에서 4200원으로 오른다.
롯데GRS는 지난해 11월 맥도날드와 KFC의 가격 인상이 줄지을 당시에도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 가격을 각각 100원과 200원 인상한 바 있다. 롯데GRS 관계자는 "원부자재와 인건비, 임차료 등의 상승에 따라 부득이하게 일부 품목의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디야커피도 이달 1일부터 14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10% 인상한 바 있다. 다만 가맹점이 본사로부터 납품받는 필수 구입품목에 대한 가격은 동결해 가맹점주들의 수익성을 높였다.
식품업계 도미노 가격 인상은 지난 10월 원유값이 오른 시점부터 시작됐다. 낙농진흥회는 지난 8월부터 원유 수매 가격을 ℓ당 4원 인상한 926원으로 최종 결정한 바 있다.
이에 국내 1위 유업체 서울우유협동조합은 같은 달부터 흰 우유(1ℓ 기준) 가격을 3.6% 인상했다. 이어 남양유업은 '맛있는 우유 GT' 200㎖의 가격을 기존보다 33원, 500㎖는 50원 올렸다. 빙그레는 내년부터 '바나나맛우유'의 가격을 7.7% 인상할 예정이다.
제과업체들의 가격 인상 바람도 거세다. 농심은 최근 '새우깡'과 '양파링' 등 스낵류 19개 브랜드 출고가를 평균 6.7% 기습 인상했다. 롯데제과는 지난 4월부터 '빼빼로' 가격을 중량당 6.5%, 해태제과는 5월부터 '오예스'를 평균 17% 올렸다.
'국민 간식' 치킨도 2만원 시대를 열었다. BBQ는 지난달부터 대표 메뉴 3가지에 대한 가격을 최대 2000원 인상했다. 이에 따라 '황금올리브' 가격은 1
식품업계 관계자는 "고객 충성도가 낮은 업계 특성상 1위 기업이 가격 인상하기 시작하면 후발주자들이 따라 올리는 경향이 있다"며 "내년 2월까지 가격 인상 소식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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