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올해 상반기 '고용대란'의 여파로 외국인 고용지표도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8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기준 외국인 실업자 수는 4만4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만300명(29.9%) 증가했다. 실업률은 0.8%포인트 상승한 4.7%였다. 국내 체류하는 외국인이 전반적으로 증가하며 취업자 수 역시 5만명 늘어 88만4000명을 기록했지만, 실업자 증가세가 더 가팔랐던 탓에 고용률은 0.1%포인트 하락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5월 전체 고용상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외국인들 역시 원하는 직업을 갖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외국인의 경우 20~40대 젊은 층 인구비중이 한국보다 높다. 한국의 노령인구들은 아예 취업활동을 하지 않아 비경제활동인구로 잡히는 반면, 외국인들은 애초에 구직목적으로 입국한 경우들이 많기 때문에 실업자 증가폭이 더욱 두드러졌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성별로는 남성실업률이 4.3%, 여성실업률이 5.8%로 나타났다. 구직기간은 3개월 미
외국인 실업자들의 구직경로는 '친척·친구·동료(52.9%)'가 가장 많았다. 외국인 동포지원 단체 및 기관(15.8%)이나 학교·학원(6.9%) 등은 상대적으로 활용률이 낮았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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