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국내 폐광들이 국제 원자재 값 상승으로 속속 다시 문을 열고 있습니다.민간 기업들의 탐사 참여도 크게 늘 전망입니다.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도 삼척에 있는 가곡 아연광산에 대한 투자설명회장.투자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정부가 광산 개발에 민간 자본의 참여를 처음 허용하면서 이번 설명회에는 190여 개 기업과 금융회사가 참여했습니다.▶ 인터뷰 : 김태수 / 성신 대표이사- "탐사 가치가 있고, 재개발 가치가 있다 싶으면 투자해 볼 생각도 있습니다."가곡 아연 광산은 아연 가격 하락으로 1986년 문을 닫았지만, 2003년 톤당 836달러이던 가격이 올해 2,000달러까지 크게 오르자 재개발 결정이 내려졌습니다.현재 확인된 매장량만 420만 톤에 이르고, 추가 탐사를 통해 천만 톤 이상을 더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 : 강성훈 / 광업진흥공사 본부장- "가곡 아연광산이 재개발에 성공하면 국내 아연 수요의 3.2%를 충당하고, 연간 5천700만 달러어치의 아연 수입을 대체할 수 있습니다.""가곡 아연 광산뿐 아니라 전남 해남의 은산 광산과 충북 음성의 서미트 제일광산 등 10여 개 폐광도 재개발을 위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특히 충남 금산광산에는 원자력 발전의 연료인 우라늄이 1억 천500만 톤 정도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돼 탐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영환 / 지경부 광물자원팀장- "국제광물 가격이 최근 몇 년 새 4~5배 뛰었고, 자원 보유국의 민족주의 심화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부존자원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스탠딩 : 김형오 / 기자- "정부는 국내 광산 가운데 1차로 50개 광산을 추린 뒤 2020년까지 잠재성 높은 22개 광산에 대해 민간 자본을 끌어들여 재개발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