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로펌프, `녹 안스는` 스테인리스 펌프 공급 확대

↑ 윌로펌프의 스테인리스 펌프 'Wilo IL-I'

글로벌 펌프 전문기업 윌로펌프(대표 김연중)가 주물 급탕순환펌프의 생산을 중단하고 기본 재질을 스테인리스로 변경한다고 26일 밝혔다. 고온에서 빠르게 부식되는 주물 재질의 문제를 해결하고 올해 국내 최초로 획득한 급탕순환펌프 전용 KC 인증을 적극 적용하겠다는 취지다.
급탕순환펌프는 건물을 비롯한 각종 시설에 온수를 공급하는 펌프다. 이전까지 국내에서 주로 쓰이던 제품들은 주물로 제작되거나 부식 방지 코팅을 사용해 내구성은 뛰어나지만 표면이 금방 부식되고 온수에 닿아 쉽게 녹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는 샤워나 설거지 등 온수를 사용할 때 인체가 녹에 노출되는 위생상 문제를 일으킬 뿐 아니라 펌프 내 녹 축적 및 제품 수명 단축 등 경제적 손실로 이어졌다.
윌로펌프가 개발한 신형 급탕순환펌프 '윌로 아이엘-아이'(Wilo IL-I)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해 펌프 안에 녹이 발생하거나 녹이 쌓여 고착되는 현상을 방지했다. 또 자체 개발한 IE3모터 적용과 최적화된 펌프 설계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IL-I는 국내 최초로 '급탕순환펌프 전용 KC인증'과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 인증'을 취득했다. 롯데월드타워 등 초고층 건물과 삼성물산,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의 지역난방 아파트에 납품되면서 시장에서도 기술력과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윌로펌프 관계자는 "국내 1위 펌프 업체로서 소비자의 안전한 물 사용을 위해 신소재와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