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 꽁치통조림에서 또다시 생선 기생충인 구두충이 나왔습니다.
제조한 지 한 달도 안 된 제품으로, 시중에 버젓이 팔리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충남 당진에서 자영업을 하는 A씨는 지난주 한 대형 할인마트에서 동원F&B가 판매하는 꽁치통조림을 샀습니다.
집에서 요리하려고 뚜껑을 땄다가 기생충을 발견했고, 동원F&B 직원에게 보여줘 생선 기생충의 일종인 구두충임을 알게 됐습니다.
▶ 인터뷰 : A씨 / 자영업자
- "전에는 찌게 같은 데 그냥 넣어 먹었는데. 지금은 확인을, 젓가락으로 하나씩 넣으면서. 혹시 께름칙해서 확인을 했었는데, 그 와중에 보니까 분홍색이 떠있었습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이렇게 작은 꽁치 통조림에서도 구두충이 발견돼 소비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해당 제품은 제조한 지 한 달도 채 안 됐습니다. 대형 할인마트에서 기획 행사 제품으로 지금까지도 버젓이 팔리고 있지만 회사 측은 구두충이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회사 측은 A씨가 지난 16일 구두충이 발견됐다며 신고를 했는데도 보건당국에 이물질 보고를 일주일 째 하지 않고 있습니다.
▶ 전화녹취(☎) : 식약청 관계자
- "아직까지 들어와 있는 게 없네요. 동원에서."
동원F&B 꽁치통조림에서 구두충이 나온 것은
올 들어서만도 벌써 세 번째. 지난 6월부터 20일 간격으로 연거푸 구두충이 발견되고 있는 것입니다.
사정이 이런대도 제조번호가 같은 제품에 대한 회수조치는 말뿐이었으며, 보건당국의 영업정지 등 가중처분 방침도 자취를 감췄습니다.
특히 행정처분에 대해선 보건당국과 지자체가 엇박자를 내고 있습니다.
▶ 전화녹취(☎) : 식약청 관계자
- "행정처분 하라고 지시 내려간 거는 2건이에요"
▶ 전화녹취(☎) : 함안군청 관계자
- "그것은 같이 왔기 때문에. 공문이 같이 와 가지고. 행정처분을 절차가 진행 중 일 때는 한 것으로 봅니다 "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보건 당국의 안일한 태도와 판매업체의 무관심 속에 소비자들의 먹거리에 대한 불신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