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주식시장, 2천선을 간신히 지키며 마감했습니다.
1년 전만 해도 3천선도 넘을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많았는데, 미중 무역분쟁이란 돌발변수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수와 함께 올해를 마감한 주식시장.
시황판에는 코스피 2041, 코스닥 675가 찍혔습니다.
1월 2,600선 가까이 오르며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2월부터 하락해 10월엔 2000선마저 붕괴됐습니다.
올 초 3천선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무색하게 2년 전 수준으로 돌아간 겁니다.
코스피는 1년 만에 17%, 코스닥도 15% 떨어졌고 연중 가장 높았을 때와 비교하면 투자자들은 지수상으로 20% 넘는 손실을 본 셈입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1년 만에 100조 원 가까이 증발하는 등 코스피에서만 262조 원이 사라졌습니다.
주가가 반 토막 났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표입니다.
미중 무역분쟁과 미국의 금리인상 등이 수출 중심인 우리 기업들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우리나라 기업들이 결국은 무역분쟁의 희생양이 되는, 그 비용이 주가하락이라는 결과로 이어지는…"
미중 무역분쟁은 여전히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세계 주요국 성장도 둔화되고 있어 내년에도 증시 반등의 계기를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