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에 있는 여성전문병원 제일병원이 입원실 폐쇄 이후 유지해왔던 외래진료마저 불가능하다고 밝히면서 폐원이 가시화되고 있다.
30일 의료계에 따르면 제일병원은 최근 환자들에게 "병원 사정으로 인해 당분간 진료 및 검사가 정상적으로 운영이 불가능하다. 전원의뢰서 및 재증명 서류가 필요한 고객께서는 내원해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제일병원은 지난달 입원실과 분만실을 폐쇄한후 일부 외래진료를 했지만 다음 주부터 모든 진료와 검사를 중단한다고 공식화한 것이다. 의료계에서는 개원 55년만에 폐원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더 짙어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제일병원은 공식적으로 폐원 공지 등은 없는 상태다.
제일병원은 저출산 여파로 장기간 경영난에 시달려왔다. 여기에다 경영진과 노조간 갈등으로 상황이 악화했고, 지난 6월에는 노조가 임금 삭감을 거부하며 전면 파업을 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간호사들이 대거 휴직하거나 사직했다. 6월에 취임한 신임 병원장마저 한 달도 채우지 못하고 사퇴했다.
경영진은 병원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협상이 지연되면서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 현재 제일병원 소속 일반 직원과 의사들에게 임금
[이병문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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