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이동통신업계가 단말기 보조금 출혈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하자 마케팅 비용을 줄이기로 했습니다.소비자들의 부담이 지금보다는 늘어날 전망입니다.박대일 기자입니다.【 기자 】SK텔레콤은 지난 2분기에 매출액의 30%인 8천762억 원을 마케팅 비용으로 지출했습니다.보조금 경쟁을 주도했던 KTF는 매출액의 41%에 해당하는 6천161억을 마케팅에 투입했습니다.서비스업체의 적정한 마케팅 비용이 매출액 대비 20%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과도한 비용이 마케팅에 지출된 것입니다.이처럼 출혈경쟁으로 수익성이 크게 나빠지면서 KTF가 마케팅 비용을 줄이기로 했습니다.KTF는 고객 1명당 20만 원이었던 마케팅 비용을 2만 원 줄이기로 했고, SK텔레콤도 마케팅 비용 줄이기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이에 따라 휴대폰 보조금은 어느 정도 줄어들 수밖에 없을 전망입니다.일단 이동통신사들은 대리점의 마진을 줄이는 식으로 마케팅 비용을 줄인다는 계획입니다.그러나 대리점은 고객을 유치할 때 이동통신사에서 보조금을 받아 휴대폰 값을 깎아주기 때문에 마진 감소분은 소비자들에 전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한편, 상대적으로 마케팅 비용 지출이 적었던 LG텔레콤은 현재 수준의 마케팅 비용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mbn뉴스 박대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