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KB국민은행 노조가 내일 하루 총파업에 들어갑니다.
고객 수만 3천만 명이 넘는데 일부 영업점은 차질이 불가피해서 고객들 불편이 클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기종 기자, 노사 협상이 끝내 접점 찾지 못한 건가요?
【 기자 】
주말부터 이어진 마라톤협상에도 노사 양측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오후 4시쯤 협상이 끝내 결렬됐고, 양측은 추가 협상 계획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조원들은 이곳 잠실 학생체육관으로 모여, 잠시 후 9시부터 총파업 전야제를 열고 내일 하루 총파업에 들어갑니다.
노사 양측은 성과급 규모는 기본급의 300%로 접점을 찾았지만 임금피크제 적용 시점과 직급별 임금 상한제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는데요.
이번 파업엔 1만 8천 명 중 1만 명 정도가 참여할 것으로 노조 측은 예상했습니다.
지난 2000년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합병 당시 있었던 파업 이후 19년 만의 총파업입니다.
국민은행은 고객 수만 3천만 명, 지점 수 천 개가 넘어 고객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은행 측은 인터넷과 모바일뱅킹 업무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지역마다 거점 점포를 운영해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인데요.
하지만, 영업점 방문이 필요한 대출이나 외환업무는 차질이 예상됩니다.
노조 측은 내일 파업에도 노사협상에 진전이 없다면 설 연휴를 앞둔 이번 달 말 추가 파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노사 양측이 밤사이 극적 타결을 이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