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노조가 오늘(8일) 하루동안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국민은행의 이전 파업이 19년 전인데 그때만해도 금융거래가 사실상 마비됐었죠.
하지만 지금은 10건 중 9건이 은행 직원을 만나지 않고 이뤄지다보니 큰 혼란은 없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은행 노조의 파업 출정식.
노조원 1만 4천명 가운데 노조 측 추산 9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 인터뷰 : 박홍배 /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
- "청년 은행원들, 여성 은행원들을 차별해온 잘못된 제도를 고치자는 게 우리 직원들이 모인 이유입니다."
절반 이상이 파업에 동참하면서 영업점마다 직원들의 빈 자리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모든 영업점의 문을 열었지만 대출 등 창구 방문이 필수적이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업무는 은행이 지정한 거점점포에서만 가능해 고객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춘선 / 서울 필동
- "시간이 걸리니 불편했어요. 거기서 아무래도 버스를 이용해서 왔으니까."
하지만 은행거래 10건 중 9건이 인터넷과 모바일뱅킹이나 자동화기기 등으로 이뤄지면서, 큰 혼란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거점점포 창구마저 한산한 모습입니다.
노조측은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이달 말 2차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경고했지만,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