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싯배 전복으로 15명의 사망자를 낸 '영흥도 참사' 기억하시죠.
소비자보호원이 상황이 좀 나아졌는지, 실태조사를 했더니, 여전히 안전 사각지대로 방치돼 있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15명의 사망자를 낸 영흥도 낚싯배 전복 사고.
사고 1년여가 지났지만, 낚싯배 안전 불감증은 여전했습니다.
고객을 가장해 전국 낚싯배 20척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5%는 구명조끼를 상시 착용하지 않았고, 70%는 야간 인명구조에 쓰이는 자기점화등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습니다.」
모두 규정 위반입니다.
▶ 스탠딩 : 윤지원 / 기자
-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기 위해 쓰는 원형 튜브입니다. 규정상 최대승선인원의 30% 이상을 상시 비치해야 하지만 낚싯배 열에 아홉은 지키지 않고 있었습니다."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바다 위 음주도 여전했습니다.
해경은 특별단속기간을 정해 안전위반행위를 단속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해경 관계자
- "봄가을 철에 하는 거죠. 전국적으로 경비함정이 출동해서요, 낚시 많이 하는 해역에 가서…."
하지만, 단속시점에만 반짝 주의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 실질적 관리 방안이 요구됩니다.
▶ 인터뷰 : 권동욱 / 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
- "막상 실제로 영업할 때 이것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다면 유명무실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어선업자분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잘 지킬 수 있는 단속방법이라든지 시기라든지 이런 것들이 조금 더 논의가…."
배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은 매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제2의 '영흥도 참사'를 막기 위해 보다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합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