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가 오늘 개막했습니다.
전자·통신 기업뿐 아니라 자동차 기업들의 기술 경연장이었는데 이동 수단의 혁명으로 불릴만한 아이디어들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차량에 탑승하자 생체 정보를 인식하기 시작합니다.
얼굴 표정과 심박 수 등을 파악해 소리· 진동·온도·향기·조명 등 운전자에 맞게 차량 환경을 최적화합니다.
자율 주행은 이처럼 안전기술을 넘어 운전자의 감정을 파악하는 단계까지 올라섰습니다.
▶ 스탠딩 : 이상주 / 기자
- "저는 자율 주행 명상 모드로 달리고 있는데요. 졸음이 오는 상태입니다. 제가 눈을 한번 감아보겠습니다."
운전자는 수면 중에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도착했습니다.
미래 이동 수단은 이제 탑승자의 상태와 시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현대모비스는 감정에 따라 밝은 조명이나 신나는 음악을 틀어주고 노래나 게임, 의료 상담도 받을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탑승자의 실시간 감정을 파악하고 주행 중 생기는 지루함을 달랠 수 있는 진화된 시스템입니다.
운전에서 벗어난 이용자는 쇼핑을 하거나 운동을 할 수도 있고 VR을 쓰고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추교웅 / 인포테인먼트개발실장
- "감각이라는 무언의 언어를 통해 운전자와 차량 간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하는. 인간 중심적인 모빌리티 공간을 제공하는."
생명을 살리고 교통 체증을 해소하는 아이디어도 제시됐습니다.
다리를 펴 험한 지형이나 계단까지 오르는 '엘리베이트'는 기존 이동 수단으로 접근이 어려운 지역과 상황에서 이동이 가능한 새로운 개념으로 재난구조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네트워크 호환을 바탕으로 사람은 물론 화물 운반이 동시에 가능한 벤츠의 비전 어바네틱은 교통체증과 도심 내 사회기반시설 과밀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단순한 장소 이동의 수단을 넘어 사람의 감정을 읽고 상호 작용하는 공간.
미래를 향한 자동차의 질주는 계속됩니다.
MBN 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