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자동차 보험료 줄줄이 인상…3~4% 오른다

오는 16일부터 자동차 보험료가 3∼4% 인상됩니다.

오늘(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은 이같은 보험료율 인상 방침을 확정했습니다.

먼저 오는 16일에 대형 4개사 중 DB손해보험이 3.5%(이하 개인용 기준), 현대해상이 3.9% 올리고, 메리츠화재도 4.4% 인상합니다.

이어 19일에 KB손해보험이 3.5% 인상하고, 21일에 롯데손해보험(3.5%)과 한화손해보험(3.8%)이 보험료를 올릴 예정입니다.

AXA손해보험이 오는 24일 3.2%, 흥국화재가 26일 3.6%씩 인상합니다. 31일 보험료를 올리는 업계 1위 삼성화재가 3.0%로 인상률이 가장 낮습니다.

이 밖에 더케이손해보험이 다음 달 중 평균 보험료를 3.1% 올릴 계획입니다. 개인용에 업무용과 영업용을 합산한 수치로, 개인용만 따지면 이보다 인상률이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손보사들이 보험료를 줄줄이 올리는 것은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급등한 데다 정비요금 재계약 결과를 반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보험료 책정의 결정적 요인인 손해율(발생손해액/경과 보험료)은 지난해 평균 90% 안팎을 기록, 적정 수준으로 여겨지는 78∼80%를 훌쩍 웃돌았습니다.

월별 손해율은 지난달 한화손보(108.1%), 흥국화재(107.8%), KB손보(103.1%), DB손보(104.0%) 등 일부 손보사에서 100%를 넘길 정도로 악화됐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 중인 정비요금 재계약도 올해 상반기 중 완료될 전망입니다. 정비요금 인상도 보험료 3∼4%의 인상 요인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번 보험료 인상에 반영된 정비요금 재계약 효과는 절반에도 못 미친다"며 "정비요금 재계약을 마치면 올해 안에 보험료를 추가로 올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