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로 숨이 턱턱 막히다 보니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아울러 피부건강도 비상입니다.
미세먼지가 피부 장벽을 무너뜨리고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인데요,
특히 건조한 겨울철에 더 치명적이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미세먼지가 심한 날 피부 가려움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 인터뷰 : 윤수진 / 인천 만수동
- "집에 가면 뾰루지도 빨갛게 좀 몇 개 올라와 있는 것 같고…."
▶ 인터뷰 : 강경탁 / 서울 명륜동
- "특히 얼굴이 가렵기도 하고 몸에 염증이 나기도 하고…."
실제 미세먼지가 피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험해 봤습니다.
미세먼지 '경보' 수준에 2시간 동안 노출된 상황을 가정해 인공피부 실험을 한 결과,」 미세먼지가 피부에 달라붙어 눈에 띄게 회색빛으로 변했습니다.
피부조직 변화도 두드러졌습니다.
하루동안 미세먼지에 피부를 방치하자, 「장벽 역할을 하는 표피세포가 약해져 표피층 두께가 얇아졌고 각질층은 전보다 훨씬 거칠어졌습니다.
붉은 염증반응 역시 심해졌습니다.
미세먼지 내 중금속 등이 피부장벽을 약화시키고 염증을 유발한 건데, 특히 건조한 겨울철에 더 치명적입니다.
▶ 인터뷰 : 이성훈 / 아모레퍼시픽 수석연구원
- "겨울철은 주변 환경이 건조하기 때문에 피부 장벽이 좀 더 약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피부 장벽이 약해져 있는데 미세먼지와 같은 외부에 안 좋은 물질들이 피부에 닿게 되면 염증 반응이 더 크게 일어납니다."
전문가들은 세정력이 강한 제품으로 모공 사이사이를 꼼꼼히 씻어내 미세먼지 흡착 시간을 줄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또 약해진 피부장벽 재생을 위해 피부 영양 공급과 수분 섭취를 평소보다 많이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김근목 VJ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