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소아환자 재택의료 시범 실시

중증소아 환자가 퇴원 후 집에서 방문의료 서비스를 받는 사업이 시범 실시된다. 16일 보건복지부는 지난 15일부터 만 18세 이하 중증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서울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 측이 시범적으로 재택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두 병원은 해당 환자에게 의사·간호사·재활치료사·영양사 등으로 구성된 재택의료팀을 꾸려 방문진료를 펼친다. 각 팀은 재택의료 계획을 수립한 뒤 환자 퇴원 전후 의료기기 사용법 교육 상담, 방문진료, 직통전화를 통한 상시적 환자관리 등을 실행한다. 건강보험 수가는 재택의료 관리계획 수립료 15만6000원, 의사 방문료 13만7000원, 간호사 방문료 8만1000원, 재활치료사 방문료 6만8000원, 교육 상담료 2만8000원 수준이며 가정 방문 시 시행되는 행위·처치 비용은 건강보험 고시에 따라 별도로 인정된다.
건강보험 가입환자는 이들 총 진료비 가운데 5%만 본인이 부담하면 된다. 의료급여 지원대상 환자나 차상위계층(기초생활 보장을 받지 못한 비수급 빈곤층)에겐 진료비 전액이 국고에서 지원된다.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김민선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인공호흡기나 경관영양(입으로 식사를 할 수 없는 환자를 위해 튜브 등으로 소화기에 유동식을 주입하는 것)이 필요한 아동은 상황과 특성에 맞는 재택의료와 체계적인 교육, 퇴원 이후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방 의료기관으로서 참여하는 김여향 칠곡경북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비록 수도권에 비해 환자가 적지만 이번 사업을 계기로 환자가 지역사회에서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받고 지역 의료기관 역량도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