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희 씨 뭉칫돈, 제3자 전달 정황 포착

【 앵커멘트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 언니인 김옥희 씨가 받은 돈 가운데 상당액이 다른 사람에게 전달됐었다는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검찰은 이 돈이 어떤 이유로 전해졌었는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기로 했습니다.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옥희 씨가 김종원 서울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으로부터 받은 돈은 30억 3,000만 원입니다.검찰은 이 돈이 어디에 쓰였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습니다.검찰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돈이 로비에 사용된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제공된 돈이 다른 데로 가지 않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계좌추적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이와 관련, 검찰이 김씨가 받은 돈 가운데 상당액이 다른 사람에게 전달된 후 되돌아왔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검찰은 계좌추적 결과, 18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둔 지난 2~3월, 3차례에 걸쳐 이 돈 가운데 대부분이 제 3자에게 건네졌다 돌아온 흔적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김 씨가 김 이사장으로부터 받은 자금이 공천 청탁을 위해 다른 사람에게 전해진 후, 결과적으로 공천을 받지 못하면서 돌려받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 가능합니다.검찰 역시 이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그러나 김 씨는 이 같은 가능성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김 씨는 검찰에서 한나라당은 물론 김윤옥 여사에게도 김 이사장의 비례대표 추천을 부탁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