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2.7%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2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보면 작년 GDP는 전년보다 2.7% 증가했습니다.
이는 2.3%였던 2012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국내외 경기의 둔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며 나라 밖 여건이 어려워졌으며 안으로는 자동차 등 주력사업이 힘을 내지 못하는 가운데 그동안 성장을 지탱한 반도체 수출까지도 예상보다 빨리 흔들렸습니다.
설비투자 증가세도 꺾이면서 건설경기도 하강국면으로 진입했습니다. 자영업자 사정도 덩달아 어려워졌습니다.
다만 작년 경제성장률은 정부 전망인 2.6~2.7% 범위에 해당하며, 금융시장 전망보다 높은 편입니다.
수출은 연간으로는 4.0% 증가하며 5년 만에 최고였습니다. 수입은 1.5% 늘었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수출은 물량 기준으로 꾸준히 증가세였다"며 "반도체가 거의 이끌었으며 사드 충격 완화로 서비스 수출도 플러스 효과를 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작년 4분기에는 정부 재정 효과에 힘입어 1% 성장하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습니다. 지방선거로 미뤄졌던 정부 투자가 4분기에 예상대로 많이 이뤄졌고 재정집행률도 많이 올
4분기 정부소비는 3.1% 증가하며 2010년 1분기 이후 35분기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민간소비도 1.0% 늘어나며 4분기 만에 가장 호조였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로 의료서비스에서 성장했고 '워라밸' 문화 확산으로 문화서비스 이용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