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 닭고기 값이 심상치 않습니다.
매년 겨울철이면 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기피하는 사람이 늘면서 자연스레 가격도 다소 낮아졌는데, 올해는 그렇지가 않거든요.
지난해 이맘때보다 가격이 2배가량 껑충 뛰었다고 합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종시의 한 대형마트, 닭고기를 고르는 소비자들의 손길이 신중합니다.
조리가 간편한 절단육 대신,
가격이 저렴한 생닭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대다수입니다.
▶ 인터뷰 : 양석환 / 세종 도담동
- "작년에 비해서는 최근에 조금 닭고기 값이 오른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가계 경제에 부담이 되겠지요."
실제 닭고기 1kg 평균 가격은 4,500원 정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4천 원대 진입은 2009년 이후 10년 만입니다.
올겨울 조류인플루엔자가 없어 닭고기 수요는 높은 데 비해, 닭 생산량이 적었던 탓입니다.
원재료값 상승은 관련 소상공인들 부담으로 고스란히 이어집니다.
15년 넘게 영업한 서울의 한 치킨집은 3,700원에 받던 닭 한 마리를 최근에는 5천 원에 공급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치킨집 관계자
- "우리가 닭 가격을 올릴 수도 없고, 이 상황에. 올리면 사람이 안 오고. 치킨 값도 오르고 인건비도 오르고…."
MBN 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김광원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