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지난 6월에 이어 두 번째로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물가 불안이 우려되지만, 신용경색과 주택시장 침체로 앞으로도 어려운 경기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유럽을 비롯해 각국 중앙은행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 FRB는 오늘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2%로 유지하면서 지난 6월에 이어 두 번째로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은 상황이지만, 경제성장 둔화위험도 여전하다고 밝혔습니다.
공개시장위원회가 금리 결정 후 발표한 성명에서 고용 위축과 금융 불안, 주택 침체 등 당분간 경제성장을 저해할만한 요소들이 여전히 많다고 언급해 연말까지 금리동결이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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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은 지난 2주 간의 저조한 경기에 따른 유럽과 미국 수요에 기인한 경기 침체에 초첨을 맞추고 있다"」
이 영향으로 미국 주가는 오랜만에 3% 가까이 급등했고 유가도 3개월 만에 110달러대에 진입했습니다.
달러 강세로 상품 시장에서 투기 자금이 빠지면서 금 가격도 지난 6월 1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곡물과 산업용 금속 가격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오늘 밤 금리결정을 앞둔 유럽 중앙은행도 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4.25%로 0.25%포인트 올린데다가 미국과 금리 격차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어제 발표한 보고서에서 유럽중앙은행에 금리동결을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내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한국은행도 고민이 커지게 됐습니다.
미국에 이어 유럽과 한국 중앙은행도 중립적인 금리정책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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