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서 손해를 보는 은행 예금은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5% 한국은행이 집계한 6월 은행권 저축성 수신 평균 금리도 연 5.5%. 명목금리에서 물가 상승률을 뺀 실질금리가 이미 6월부터 제로에 본격 진입한 것입니다.
▶ 스탠딩 : 은영미 / 기자- "이자소득세율 15.4%를 제외하면 은행에 돈을 맡긴 사람의 경우 앉아서 손해를 보고 있는 셈입니다.
"실질금리가 제로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5년 1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과거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를 기록했을 땐 예금금리가 낮았던 탓이라면, 이번엔 비교적 높은 예금금리에도 불구하고 물가 오름폭이 더욱 크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지난 7월 소비자물가가 5.9%까지 급등한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흐름은 더욱 심화됐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에 진입하면서 은행권 예금 이탈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은행권 자금유입 규모는 부가세 납부 등과 맞물려 1조 2천억 원에 그쳤고, 특히 수시입출금식 예금은 무려 5조 6천억 원이 빠져나갔습니다.
▶ 인터뷰 : 정성태 /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 "은행권 자금이탈이 가속화 될 경우 고금리를 예금을 유치할 수밖에 없고 이 경우 은행권 수익성 악화는 물론 은행의 고유기능인 자금배분 기능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설상가상 증시상황도 좋지 않아 증시로의 자금유입도 주춤한 상황이어서 소비자들의 돈 굴리기는 어느 때보다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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