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산층이 모처럼 지갑을 열면서 민간소비 증가율이 7년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세먼지와 무더위 같은 환경공해도 한몫했지만, 최저임금을 올린 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강영호 기자가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가전제품 매장.
손님들로 북적이는 가운데 특히 관심을 끄는 건 공기청정기 등 미세먼지 관련 제품입니다.
▶ 인터뷰 : 이원민 / 서울 묵정동
- "환기시키기도 어렵고 창문 열고 옷 말리기도 그렇고, 그래서 공기청정기나 건조기 같은 것들…."
공기청정기뿐만 아니라 1백만 원을 훌쩍 넘는 의류관리기도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 전자제품 전문매장은 지난해 미세먼지 관련상품 판매량이 많게는 160%까지 뛰었습니다.
덕분에 작년 가전제품 등 내구재 소비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넘게 올랐고, 전체 민간소비 증가율은 2.8%를 기록했습니다.
민간소비 증가율 2.8%는 2.9%였던 지난 2011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미세먼지나 무더위 같은 계절적인 원인 말고도 최저임금 상승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정민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최저임금 인상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고 거기에 아무래도 임금 자체가 명목적으로 상승하다 보니까…."
하지만 전문가들은 고용부진 등의 영향으로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의 하락세가 예상되는 만큼 성장동력 발굴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