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고 한 달 만인 다음 주 월요일 외부에 모습을 드러냅니다.대북사업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음 주 월요일은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째 되는 날입니다.때맞춰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처음으로 외부에 모습을 드러냅니다.카이스트가 개최하는 '정몽헌 우리별 연구동' 명명식에 참석하는 현 회장은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고에 대한 유감 표명과 함께 어떤 역경 속에서도 대북사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앞서 현 회장은 지난 4일 정몽헌 회장 5주기 추모행사 자리에서그와 같은 입장을 발표하려고 했으나, 하루 전에 있은 북측의 '금강산 내 불필요한 남측 인원을 추방하겠다'는 강경담화 발표로 취소했습니다.현 회장은 그동안 외부활동을 극도로 자제하고, 계열사를 챙기며 대북사업의 피해를 최대한 줄이는 데 온 힘을 쏟아왔습니다.이번 사태의 여파가 기존의 개성관광은 물론 비로봉과 백두산 관광까지 확대하고자 했던 자신의 목표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선뜻 사태 해결의 전면에 나서지 않은 것입니다.하지만, 북측의 강경 입장에다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고 이후 세 번째로 북한을 찾았던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이 북측 인사도 만나지 못한 채 성과 없이 돌아오자 부담감이 절정에 달했다는 분석입니다.이 때문에 현대아산 직원들 사이에서는 고비 때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직접 만나 돌파구를 마련했던 현정은 회장이 취임 5년 만에 닥친 최대 위기를 잠재우는 특단의 카드를 내놓지 않겠느냐는 희망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mbn뉴스 이상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