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 신기술 아이콘 중 하나인 3D 프린터는 소수 전문가들만 접근 가능한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과 달리 일반인이 배워 과 창업에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분야다.
지난 2014년부터 국내에 붐이 일기 시작, 민간 자격증 보유자만 3만여명을 배출했지만 뚜렷한 비즈니스 성공모델이 나오지 않으면서 열기가 가라앉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정부가 3D프린터 운용기능사와 산업기사 국가공인자격증 시행을 공고하면서 다시 관심이 불붙고 있다. 그동안 확장된 저변 덕분에 지난해 12월 실시된 제1회 국가자격증 필기시험에는 짧은 공고기간에도 전국에서 3600여명이 응시했다.
정부는 올해 6월 제1회 실기시험을, 9월 제2회 필기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교육시설과 프로그램이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지역 간 정보와 교육기회 편차가 해결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민간자격증 보유자 2만여명을 교육시킨 한명기 인텔리코리아 이사와 지난 5년 동안 전남 여수를 거점으로 호남권에서 3D 프린터 교육사업에 힘써온 성윤모 더트루바인 3D프린팅 창조캠퍼스 전남지사 대표가 3D 프린팅 국가자격시험의 출제 전망과 대비 요령을 놓고 그동안 쌓은 내공을 보여주는 대담을 나눴다. 직함 생략.
↑ 성윤모 더트루바인 호남지사 대표(사진왼쪽), 한명기 인텔리코리아 이사 |
▶한명기 =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자격시험이었던 만큼 대부분의 문제가 NCS의 내용을 충실히 담으려고 노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세부적으로 총 8개의 카테고리 중 제품 스캐닝이 5문제, 넙스 모델링이 4문제, 엔지니어링 모델링이 10문제, 출력용 데이터 확정이 5문제, 3D프린터SW설정 11문제, 3D프린터HW설정이 10문제, 제품 출력이 10문제, 마지막으로 3D프린팅 안전 관리가 5문제가 출제 되었습니다.
출제 빈도를 보면 3D프린터 SW 설정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엔지니어링 모델링과 3D프린터 HW설정, 제품 출력이 그 다음이었습니다. 3D프린터 데이터 변환 및 출력 부분에 비중이 높았던 거지요.
▶성윤모 = 3주 정도 전문 강사 지도에 따라 준비했다면 무난히 통과했을 거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습니다. 첫 시험이었던만큼 다소 평이했던 것 같습니다. 올 하반기 3D프린터운용기능사 국가자격 필기시험이 또 다시 진행될 예정인데요.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한명기 = 앞서 말씀드렸듯이 필기시험 출제 범위는 NCS 학습모듈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NCS 내용을 충실히 설명한 수험서로 전체 내용을 숙지하시면 필기 시험 통과는 무난할 겁니다. 단, NCS의 용어나 몇몇 개념이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시험 전 전문 강사가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찾아서 한번 정리하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2018년 매경교육센터에서 진행되었던 3D프린터운용기능사 국가자격 필기시험 대비반의 모의고사 평균 적중률이 75%인 것을 감안하면 전문 강사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으로 보입니다.
▶성윤모 = 6~7월 사이에 진행되는 실기 시험은 어떤 방향으로 준비하면 좋을까요?
▶한명기 = 먼저 실기시험 역시 한번도 출제된 적이 없어서 현재로서는 출제 방향을 추측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임을 말씀드립니다.
현재까지의 모의시험 추세 및 전문가 조언에 따르면 '3D프린팅 운용기능사' 실기는 3D프린팅 전 과정 실행 능력을 판단하는 문제로 구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중 대표적인 방식은 3D프린터로 출력해야 할 객체의 사진과 2차원 도면을 제시하고, 제시된 자료에 따라 모델링을 하거나 스캐닝을 해서 그 데이터를 변환해 3D프린터로 출력하는 것까지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소화하려면 우선적으로 '넙스 모델링'이나 '엔지니어링 모델링'을 완벽하게 소화한 후 '슬라이싱 프로그램'과 장비 운용에 대한 실습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기 시험은 필기와 달라 많은 시간과 전문적 지식의 습득이 필요 합니다. 충분히 준비된 수험서를 활용하고 반드시 3D프린터 장비가 구비된 전문 교육 기관을 이용하시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성윤모 =실기에서 어떤 프로그램과 어떤 기종의 3D프린터를 사용할지가 중요할 것 같은데요.
▶한명기 = 먼저 시험에 적합하며 빠르고 쉽게 습득할 수 있는 '넙스 모델러'와 '엔지니어링 모델러'를 선택하시고 또한, 3D프린터 역시 출력 안정성을 고려한 제품을 선택해 학습하셔야 합니다.
각 시험장 마다 사용하는 프로그램과 3D프린터를 사전 공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전 확인이 필요하며, 필요에 따라 자신이 평소 사용했던 프로그램을 시험장에서 설치 사용하는 방안이 있다고 하니 사전에 산업인력관리 공단에 문의 확인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성윤모 = 오늘 9월 필기시험에서 스캐너를 다루는 문제도 나올까요?
▶한명기 = 가능성이 있습니다. 필기시험 출제 기준상 스캐너 결정하기와 대상물 스캔하기가 있습니다. 전문가들 의견에 따르면 필기시험이 앞서 말씀드린 출력해야 할 객체의 사진과 2차원 도면을 모델링해 출력하는 방식이 아닌 대상물을 주고 대상물을 스캔해 출력하는 방식이나 좀 더 복잡하게는 모델링한 3차원 데이터와 스캐닝한 데이터를 합쳐서 출력하도록 하는 문제도 나올 수 있다고 합니다. 실기를 준비하실 때도 스캐너 작동법과 스캐닝 데이터 다루기를 연습해두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성윤모 = 국가자격증 시험인 만큼 관심도 높고 시험 정보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실 전남 거점도시인 여수나 전북 거점도시인 군산만 해도 수험생들이 3D 프린터 교육 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매경교육센터와 저희 더트루바인 호남지사가 협약을 맺고 호남권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3D 프린터 국가자격 실기시험 대비반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한 이사님께서도 관심 가져 주시고 수험생들에게 도움되는 말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명기 = 3D 프린터 기술은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서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부품 출력 등 산업 전반에 걸쳐 활용도가 크게 높아질 걸로 보이는 3D 메탈 프린터는 그동안 출력속도가 심각하게 느린 것이 문제였는데 올해 안에 100배 빠른 메탈 프린터가 나온다고 합니다. 피부나 장기 등을 출력하는 바이오 프린터의 상용화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구요. 3D 프린터 국가자격증 보유자들은 기술 도약과 신제품 보급으로 지금은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다양한 창업과 취업 기회를 맞게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성윤모 = 격려 말씀 감사합니다. 어렵게 시행하는 호남권 실기시험 대비반에 많은 수험생들이 등록하기를 기대합니다.
[정리= 이승한 매경교육센터 선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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