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팰리세이드, 美 슈퍼볼 덕 좀 보겠네…車부문 광고 선호도 1위

↑ [사진제공 = 이노션]

현대자동차 플래그십 SUV인 팰리세이드가 미국 프로미식축구(NFL) 슈퍼볼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광고회사 이노션 월드와이드(대표 안건희)는 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 2019'에서 공개한 현대차 광고가 USA 투데이 슈퍼볼 광고 선호도 조사에서 자동차 브랜드 1위와 전체 브랜드 4위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슈퍼볼은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스포츠 축제다. 미국에서만 1억1000만명이 시청한다. 글로벌 브랜드들은 브랜드 및 제품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슈퍼볼에 광고를 집행한다.
미국종합일간지인 USA 투데이는 지난 4일(한국시간) 슈퍼볼 중계방송 때 방영된 총 58개 광고를 대상으로 실시간 온라인 투표를 통해 광고 선호도 조사(USA Today Super Bowl AD Meter)를 실시했다. 이번에 슈퍼볼 광고를 선보인 브랜드는 현대차,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넷플릭스 등이다.
현대차는 60초 분량의 '엘리베이터' 편을 슈퍼볼 경기 1쿼터에 공개했다. 광고는 현대차가 미국시장에 선보인 자동차 구매 프로그램 '구매자 보증(Shopper Assurance)'를 알리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광고에서 차량 구매를 위해 가상 엘리베이터에 올라탄 부부는 안내원의 설명에 따라 치과 신경치료, 배심원, 비행기 가운데 좌석, 아버지와의 대화, 자동차 딜러십 등 미국인들에게 가장 부담스럽기로 악명 높은 상황이 벌어지는 층을 방문한다.
'구매자 보증' 제도를 통해 현대차를 구매했다는 부부의 말에 안내원은 반색하며 현대차 딜러십이 위치한 꼭대기 층으로 엘리베이터를 이동시키고, 부부는 간편하고 신속하게 차를 계약한다는 스토리를 위트 있게 그려냈다. 이 광고에는 올 여름 북미시장에 출시될 팰리세이드가 등장했다.
엘리베이터 편은 USA 투데이가 선정한 광고 선호도 조사에서만 호평받은 것은 아니다. NBC, 시카고 트리뷴, 포브스 등 다른 현지 언론도 최고의 슈퍼볼 광고로 꼽았다.
광고를 제작한 바니 골드버그 이노션 미국법인 ECD(Executive Creative Director)는 "엘리베이터 편은 '모두가 공감하는 팩트를 제시하고 이를 소비자와의 정서적 연결 장치로 활용하면서 메인 제품의 강점을 부각시킨다'는 슈퍼볼 광고 성공 공식을 따랐다"며 "엘리베이터 안내원 역할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유명 할리우드 배우 제이슨 베이트먼(의 연기도 소비자들의 호의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데 한몫했다"고 말했다.
슈퍼볼 광고 효과는 즉각적으로 발생했다. 이노션에 따르면 광고가 방영된 이후 현대차 홈페이지에 구매자 보증제도와 팰리세이드 구매 문의가 쏟아지면서 방문자 트래픽이 300% 이상 급증했다. 슈퍼볼 경기에 앞서 지난 지난 달 29일에 공개된 유튜브 영상은 7일 현재 3400만뷰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