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최근 이동통신사들이 음악 파일에 설치된 디지털저작권을 해제한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습니다.이제 이통사 사이트를 통해 내려받은 음악 파일도 MP3 플레이어 등 다른 기기에서 들을 수 있게 됐다는 얘기인데요.하지만, 아직도 불편한 점이 많아 '생색내기'에 그쳤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윤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SK텔레콤의 멜론, KTF의 도시락, LG텔레콤의 뮤직온.이동통신사가 운영하는 이들 사이트에서는 음악 파일을 내려받아 휴대전화로 노래를 들을 수 있습니다.하지만, 디지털저작권, 즉 불법 복제를 방지하는 저작권 침해 방지 장치가 설치돼 있기 때문에 다른 이통사의 휴대전화나 MP3 플레이어 등 다른 음악 재생기기에서는 재생이 불가능했습니다.이용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았던 이유입니다.이통 3사는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이달 들어 디지털저작권을 해제한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인터뷰 : 배정환 /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전송팀장- "이용자의 불편을 해소하고, 불법 시장을 적법 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Non-DRM을 인증하게 됐습니다."그러나 이번 디지털저작권 해제 조치가 '반쪽 짜리'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거셉니다.디지털저작권이 해제된 음악 파일을 내려받는다 해도 가입 이통사 이외의 다른 휴대전화에서는 여전히 재생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또, 내려받은 파일을 휴대전화에서 들으려면 가입 이통사의 고유 프로그램을 통해 파일을 변환해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인터뷰 : 이정우 / LG텔레콤 데이터사업부 과장- "이통사들이 2006년에 음악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 휴대전화는 DRM을 꼭 적용해야 한다는 음악저작권자들의 합의 요구가 있었습니다. 그 합의 요구 때문에 DRM 정책이 현재까지도 계속 적용이 되는 거고요…."이용자의 편의를 최대한 도모하겠다는 디지털저작권해제 바람.하지만, 달라진 미디어 환경을 온전히 반영하지 않아 이용자의 불편은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mbn뉴스 윤호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