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은 먹어봤을 광어 가격이 요즘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데요.
양식업자는 밑지고 팔 정도라는데 정작 소비자는 여전히 비싼 가격에 혀를 내두릅니다.
그 이유가 뭔지 김민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국내 소비량의 80%를 생산해 공급하는 제주도의 한 광어 양식장.
양조장 바닥을 가득 메운 광어가 반갑긴 하지만, 최근 일본산 방어 등 경쟁 횟감에 밀리면서 산지가격이 폭락했습니다.
지난해 생산원가가 1만1천 원인 걸 감안하면 광어 1kg을 팔 때마다 양식업자는 2천 원 정도 손해입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산지가격이 생산원가를 밑돌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아직도 광어가 비싸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박의진 / 서울 잠실동
- "여기 와서 보니까 가격이 글쎄요, 느낌상으로 가격이 많이 비싸졌어요."
소비자들이 값싼 광어를 볼 수 없는 이유는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 들어선 유통업자 때문입니다.
광어 1kg을 1만원에 팔아도 현지 유통업자와 도매상이 마진을 매기면 소비자 가격은 2~3배가 훌쩍 오르는 실정입니다.
정부는 아직 유통과정에서 중간마진이 얼마나 매겨지는지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해양수산부가 내년에 수산물 직거래 촉진센터를 설립하는 등 불투명한 유통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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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