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에 상장한 넥슨은 12일 연결 기준 지난해 연매출 2537억엔(약 2조5296억원), 영업이익 984억엔(약 9806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대비 8%, 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1077억엔(약 1조735억원)으로 같은 기간 90% 급증했다.
이번 실적은 연간 매출 기준 PC와 모바일 모두 최대 성과다. 연간 영업이익률만 39%에 달한다. 지난 2016년 영업이익률은 22%로, 2017년엔 지난해와 동일한 39%였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등 주요 게임이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판단했다. 서비스 15주년을 맞은 메이플스토리는 지난해 여름 업데이트를 실시한 뒤 한국 지역 매출이 67% 성장했으며, 메이플스토리M은 한국 지역 매출이 81% 뛰었다. 글로벌 시장 전체로 보면 6배 올랐다.
중국 지역 서비스 10주년을 맞은 던전앤파이터 역시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갔다.
또, 북미시장에서도 픽셀베리 스튜디오의 대화형 스토리텔링 게임 '초이스'와 '메이플스토리M', 신규액션 RPG '다크어벤저 3(현지 서비스명: Darkness Rises)' 등이 큰 성장세로 호실적을 견인했다.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법인) 대표이사는 "주요 게임이 한국과 중국은 물론 북미지역에서도 선전해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며 "앞으로 자사 IP(지식재산권) 기반의 신규 콘텐츠에 투자를 지속하고, AI(인공지능)과 가상세계 등 게임 개발과 플레이 경험 측면에서 혁신적이고 이용자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첨단 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461억엔(약 4594억원)과 39억엔(약 389억엔)으로 각각 13%와 67% 감소했다. 다만, 순이익은 65억엔(약 64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8.5%로, 매출은 전망치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넷게임즈 인수 시 발생한 손상차손 영향으로 전망치보다 밑돌았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과 함께 언리얼 엔진4 기반으로 개발 중인 PC 온라인 3D 액션 RPG(역할수행게임)를 공개하는 등 지속적으로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넥슨은 올해 1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797억~874억엔, 영업이익 407억~474억엔, 순이익 379억~437억엔을 내다보고 있다. 올해 1분기 예상 매출액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1
지난 1994년 설립된 넥슨은 지난 2011년 12월 도쿄 증권거래소 1부 시장에 상장했으며, 2017년 '닛케이 주가 지수 300'에 편입됐다. 창립자인 김정주 NXC 대표는 최근 넥슨 매각 의사를 밝혔으며, 오는 21일께 예비입찰이 열릴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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