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지난달 수입물가 상승률이 50%를 돌파하면서 10년 5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교역조건지수도 지난 분기에 이어 최저 수준을 이어갔습니다.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수입물가가 또다시 50.6%나 올랐습니다.지난98년 2월 이후 10년 5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지난해 100원이면 살 수 있었던 물건을 이제는 150원을 줘야 살 수 있게 됐다는 뜻입니다.근본 원인은 원유 등 수입 원자재 가격의 폭등입니다.원자재 가격은 89.9%나 오르며 지난달에 이어 사상 2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이러다 보니 교역조건도 '바닥'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2분기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1.5를 기록하며, 지난해 2분기보다 11.6% 떨어졌습니다.100개의 수출품으로 100개를 수입할 수 있던 것이, 이제는 81.5개밖에 수입할 수 없게 됐다는 뜻입니다.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출단가보다 수입단가가 더 많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이병두 / 한국은행 과장- "원유와 원자재 가격이 지난해보다 많이 올라 있어 높은 상승률이 지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가가 안정되면서 상승률도 둔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스탠딩 : 강태화 / 기자- "관건은 최근 다시 강세로 돌아선 미국 달러화가 앞으로 어떻게 움직이는가입니다."물가 불안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임일섭 / 기은경제연구소 팀장- "그동안 오른 원자재 가격이 상당 기간 물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앞으로 당분간,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내수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실제로 월별 원자재 값 상승이 둔화되는 가운데서도 중간재의 상승세는 이어져, 물가 불안이 쉽게 사라지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mbn뉴스 강태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