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겉면에는 품질정보를 담은 표시가 있는데, 오는 23일부터는 생산날짜까지 추가됩니다.
시행을 앞두고 양계농가는 소비자가 멀쩡한 계란을 오래된 계란으로 오해할 수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 건물 너머로 산란일자 표기 중단을 요구하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가 줄지어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중순 시작한 무기한 농성을 표기 의무화를 일주일 앞둔 지금까지 이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대한양계협회 관계자
- "난각(계란 껍데기)에 (생산)날짜가 찍혀버리면 오래된 계란이라는 인식 때문에 계란을 판매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 계란을 안 가져가게 되죠."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지금까지는 계란 껍데기에서 이 계란이 어느 농가에서 어떤 환경으로 재배되는지만 확인할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생산 날짜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농가에서는 상온에서 30일 보관하더라도 품질에 아무 이상이 없어 불필요한 정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 인터뷰 : 김수남 / 서울 본동
- "소비자 입장에서 보게 되면 좀 더 신선한 계란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취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2년 전 살충제 계란 파동을 겪고 불안해진 소비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생산날짜 표기 의무화가 필요하다는 입장.
6개월 계도기간을 제안했지만, 양계농가는 살충제 계란 파동의 책임을 물은 보복조치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국양계협회는 집행정지 가처분 소송을 냈고, 청문기일인 오늘(18일) 법원에서 정부 관계자와 막바지 조율에 나설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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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