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800메가헤르츠(MHz) 주파수를 두고 이동통신사 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습니다.SK텔레콤은 지금처럼 주파수를 독점 사용하겠다는 입장이지만, KTF와 LG텔레콤은 재배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업체들의 속사정을 김지훈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800MHz 주파수는 주파수의 효율성이 좋고, 해외로밍이 편리하며, 장비와 단말기를 경제적으로 조달할 수 있어 '황금 주파수'로 불립니다.이 때문에 이동통신사들은 800MHz 확보를 위해 치열한 '논리싸움'을 벌여왔습니다.일단 가장 적극적인 곳은 LG텔레콤입니다.LG텔레콤은 800MHz 주파수를 확보하게 되면 통화 품질 향상은 물론 서비스 음영지역 또한 줄일 수 있어 주파수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이와 관련해 정일재 사장은 최근 "2011년 6월 주파수 재할당 및 추가 구매의 기회를 활용해 반드시 저주파수를 확보하라"고 지시했습니다.LG텔레콤은 또 800MHz 주파수를 이용해 4세대 이동통신 시장을 준비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습니다.KTF 역시 3세대 이동통신 가입자가 1천3백만 명에 달하는 내년 말 이후에는 주파수가 부족할 것이란 판단 아래 주파수 확보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하지만, SK텔레콤은 800MHz 주파수를 내놓을 수 없다는 태도입니다.SK텔레콤은 지난달 공정위로부터 주파수 공유 허용방침에 대한 이의신청이 기각됐음에도 "경쟁사가 고객 편의보다 마케팅에 악용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한편, 칼자루를 쥔 방통위는 연말 주파수에 대한 기본방향을 확정하고 오는 2011년 6월까지 전반적인 주파수 회수와 재배치를 단행한다는 방침입니다.가입자 유치경쟁만큼 치열하게 펼쳐지는 이동통신사들의 800MHz 주파수 확보 경쟁에서 마지막에 웃는 것은 누가 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mbn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