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중에도 알짜 재건축으로 꼽히는 개포주공 1단지의 입주권 거래가 오는 4월부터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착공이 지연되면서 조합원 지위의 양도 금지가 풀리기 때문인데, 대규모 물량 예고에 시장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5,040가구 대단지로 강남 대표 재건축 아파트인 서울 개포주공 1단지.
지난 2017년 8·2 대책으로 조합원 지위의 양도가 금지되면서, 입주권 매매도 원칙적으로 불가합니다.
하지만, 오는 4월부터는 거래가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지난 2016년 4월 28일 사업시행인가를 받았지만, 3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 착공하지 못해 4월 말부터는 거래 제한이 풀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중개사들은 벌써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한 물밑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이창훈 / 서울 개포동 중개업소
- "100에서 200세대 정도는 (매물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입주 때까지 4년을 기다려야 하니까 중간에 팔고자 하는 분들이 문의가…."
강남 부동산 시장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금도 거래가 끊기면서 가격이 2억 원 가까이 떨어졌는데, 대규모 입주권까지 거래할 수 있어지면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은진 / 부동산114 팀장
- "심리적으로 위축된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한 재료가 마땅찮은 상황에서 신규 출시되는 매물들이 시장의 하방압력을 키울 수 있는…."
게다가 4월에는 아파트 공시가격 인상과 그에 따른 보유세 상승도 예고돼 있어, 부동산 시장의 한파는 더욱 강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홍현의 VJ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