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연구·개발(R&D) 성과에 따른 투자 회수를 기대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우선 희귀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인 미국 에이서테라퓨틱스의 혈관엘러스단로스증후군(vEDS) 치료제 '에드시보'의 신약허가가 가장 기대된다. 앞서 에이서테라퓨틱스는 작년 10월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에드시보의 신약허가신청(NDA)를 제출한 바 있다. 부광약품은 나스닥에 상장된 에이서테라퓨틱스의 지분 6.5% 보유한 4대 주주다.
후기 임상 2상 결과를 분석 중인 당뇨 신약 후보물질 MLR-1023에 대한 기대도 크다. 임상시험 계획을 모두 따른 환자들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혈당 강하 효과가 나타나서다. 다만 일부 환자에서는 예상과 다른 양상이 나타나 추가 분석 중이다. 회사는 임상 데이터 분석을 마친 뒤 라이선스 아웃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같은 계열의 후보물질에 대한 권리를 가지고 있어서 리서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NASH, 비만 등에 대한 적응증 확대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외 이상운동증 신약인 JM-010은 지난해 말 유럽에서 임상 2상 승인을 받고, 상반기에 환자 모집을 시작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도 임상시험승인신청(IND)을 제출하며 임상의 본격 개시를 추진한다.
약물전달 기술을 이용해 전립선암 치료제의 개량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SOL-804 파이프라인은 전임상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한국이나 독일에서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플랫폼 기술을 응용할 수 있는 여러 후보물질의 도출도 준비 중이다.
부광약품은 신약 개발의 낮은 성공 확률을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하여 실패 위험을 줄이는 방식과 비용 효율적인 방법으로 오픈이노베이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전략을 구사해 왔다. 특히 작년까지 콜루시드, 오르카파마 등에서 투자 성과를 거두며 효율적 R&D 투
부광약품 관계자는 "올해에는 기존 파이프라인의 진행과 라이센스아웃, 추가 파이프라인의 라이센스인, 기존 투자의 회수 및 신규 투자를 진행할 계획으로 계약 결과와 함께 앞으로 발표될 구체적인 사안들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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